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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영화 2019. 2. 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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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전직 시인 ‘윤영’은 한때 좋아했던 선배의 아내 ‘송현’이 돌싱이 되어 기쁘다. 술김에 둘은 군산으로 떠나고 일본풍 민박집에 묵는다. ‘송현’이 과묵한 민박집 사장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자, ‘윤영’은 자신을 맴도는 민박집 딸이 궁금해진다. 군산에서의 둘의 마음과 시간은 서울과 달리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데… 시작하지 않는 남자와 시작해야 하는 여자 애매모호한 두 남녀의 군산이몽이 시작된다.

    군산:거위를 노래하다-정보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2018)
    장르
    드라마
    감독
    장률
    주연
    박해일, 문소리
    상영시간
    (121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컨텐츠정보.

     

    [ HOT ISSUE ] 2018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언론과 평단, 관객 모두가 기다렸다 아시아 대표 시네아스트 장률의 11번째 마스터피스!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춘몽> 이후 장률 감독의 2년만의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올해에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배우 박해일, 문소리의 주연 캐스팅부터 화제가 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대표 시네아스트 장률의 11 번째 마스터피스다. 장률은 특정 지역, 공간의 질감과 시간의 공기를 담은 영상의 운율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 시선과 서사 방식을 구축해왔다. 특히 영화와 시, 중국과 한국, 정주민과 이주민, 꿈과 현실 등 경계의 모호함과 긴장감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탐색하는 작품으로 국내외 수많은 시네필을 매료시키고 있는 거장.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올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한, 중, 일 3국 거장들의 신작으로 나란히 선정되어 이목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고, 첫 공개 후 언론 및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아시아 대표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신작,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곳곳에서 단물이 샘솟는다(경향신문_김경학 기자)’, ‘군산을 여행하고 온 듯한 그리고 그 이상의 진한 향(더셀럽_김지영 기자)’, ‘한국 민족주의의 비틀린 풍경을 해부한 장률 필모그래피에서 또 한번의 작가적 성취(국제신문_조재휘 영화평론가)’, ‘장률과 박해일, 문소리가 만들어간 '군산'에 관한 흥미로운 상상력(SBS funE _김지혜 기자)’ 등 언론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다. 관객들 역시 ‘우리가 어째서 장률 감독의 영화를 찾는지에 대한 질문의 확실한 마침표(페이스북_최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배경에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왓챠_서경*)’,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연기 속에 유머코드마저 빛을 발한다(왓챠_김미*)’, ‘역시나 믿고 보는 장률!(인스타그램_ruby__24**)’, ‘취향의 차이겠지만 홍상수 감독보다 장률 감독의 유머타율이 높다(네이버블로그_박덕*) 등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과 시네아스트 장률의 완벽한 시너지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높았던 기대를 꽉 채워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박해일, 문소리를 비롯해 베테랑 중견 배우와 주목받는 신인 배우들이 왜 장률 감독의 러브콜에 끊임없이 화답하는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통해 그 답을 보여줬다. 또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1000여 석이 넘는 총 2회 상영분 전석을 매진시키며, 올가을 시네필들의 독보적인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이렇듯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언론과 평단, 관객의 호평으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역대 장률 감독의 전작들을 뛰어넘는 최고 스코어에 도전한다는 후문. 11 월 8 일 개봉하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극장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을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객 사로잡은 유머가 돋보이는 반전 케미스트리! 시작하지 않는 男 박해일X시작해야 하는 女 문소리 장률 그리고 박해일 , 문소리의 ‘ 군산이몽’ 로맨스! 박해일과 문소리는 국내의 그 어떤 배우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손꼽히는 배우들이다. 이들이 연기한 몇몇 캐릭터는 한국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것들로, 두 배우는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하며 한층 더 깊어지는 연기로 날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최고의 베테랑이다. 이렇듯 최고의 연기파 배우 박해일과 문소리가 시네아스트 장률의 11번째 작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통해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운 반전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첫 앙상블을 이뤘다. 배우 박해일은 “선과 악이 같이 있네”라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속의 대사처럼, 여러 갈래의 얼굴과 연기를 통해 다양한 멜로와 로맨스 영화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시한부 아내를 보살피는 지고지순한 남편에서부터, 질투에 눈이 먼 연하의 남자,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뻔뻔한 수작남, 열일곱 소녀의 관능에 매혹당한 노시인까지 매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무한 신뢰와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는 배우다. 배우 문소리의 멜로와 로맨스 장르의 필모그래피 또한 만만치 않다. 스무 살 첫사랑 연인부터, 세상 모두가 등진 전과자와 교감하는 장애인 여성, 고삐리와 바람난 아줌마, 7년 사귄 남자에게 차인 여자, 애정공세에 시달리는 비밀스런 여교수와 애인이 있음에도 다른 사랑에 목마른 여자까지 배우 문소리는 단 한 번도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인 적이 없다. 이런 두 배우가 연기 경력 20 여 년 동안 상대 역으로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아이러니. 오직 장률 감독의 <필름시대사랑>에서 잠시 스쳤던 박해일과 문소리가 드디어 군산과 서울을 오가며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 남자’와, ‘사랑을 시작해야 하는 여자’로 만나 관객들에게 특별한 로맨스를 선사한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뤘던 장률 감독은 전작들과 달리 군산의 부드러운 정취 속에서 일상의 리듬을 함께할 배우로 제일 먼저 박해일을 떠올렸고, 그와 사랑을 나눌 여자 ‘송현’으로 문소리를 떠올렸다. 실제 절친하다는 두 배우의 관계가 극 중 애매한 사이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 시킨다. 극 중 윤영과 송현의 관계는 군산과 서울을 오가며 진행되는데, 서울에서의 취중 연기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리얼한 케미가 눈길을 사로집는다. 둘의 취중 장기자랑(?) 대결에 부산영화제 상영 당시, 객석의 웃음이 크게 번졌다는 후문. 특히 군산에서는 송현의 알 수 없는 변덕스런 마음에 윤영의 질투가 시작되는데, 두 배우들의 농익은 감정의 액션과 리액션 연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지금껏 한번도 본적 없는 배우 박해일과 문소리의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군산이몽’ 로맨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해일X문소리X정진영X박소담의 앙상블! 명계남, 문숙, 이미숙, 김희정, 윤제문, 정은채, 한예리의 가세 올가을, 스크린을 꽉 채운 깊은 존재감의 향연! 시네아스트 장률의 2018 년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주연 배우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의 캐릭터 앙상블은 물론 문숙, 명계남, 이미숙, 윤제문, 한예리, 정은채 등 조연진까지 베테랑 명품 배우들로 포진되어, 스크린 속 꽉 찬 존재감의 향연을 펼친다. 지금이야 장률 감독 작품 하면, 박해일, 문소리, 한예리, 신민아, 안성기 등 스타 배우 캐스팅을 단박에 떠올리지만, 장률 감독에게 비전문 배우 캐스팅은 일종의 그만의 시그니처였다. 주인공은 물론 조단역까지 비전문 배우들에게 연기가 아닌 것을 디렉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었으며, 데뷔작 <당시>부터 <망종><중경><두만강> 등 거의 모든 작품에서 장률 감독 특유의 비전문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장률의 인장은 2012년부터 그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수많은 비전문 배우를 특별출연, 카메오 형태로 출연시키는 것은 여전하지만 주인공은 전문 배우, 그것도 스타로 채우기 시작한 것. 이러한 장률 감독만의 캐스팅은 <춘몽>(2016)에서 화룡점정을 찍는다. 남자 주인공 세 명을 무려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기성 감독들로 캐스팅한 것이다. 이들은 일찍이 배우로의 재능도 인정받은 윤종빈, 양익준, 박정범 감독으로 각자 데뷔작의 주인공 캐릭터 외피를 그대로 입고 소환되어, <춘몽>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파닥이는 연기를 선보였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역시 전략적 캐스팅을 선보였던 <춘몽>처럼 배우들에게 내재된 성격과 스토리텔링, 의외성을 담아내며 캐릭터 앙상블의 시너지를 높이고 존재감을 채워냈다. 전직 시인 윤영으로 분한 박해일과 돌싱이 되어 남편의 절친 후배와 여행을 하게 된 송현 역의 문소리, 두 주연 배우와 더불어 군산에서 엇갈리는 남녀의 감정의 운율을 만들어낸 배우 정진영과 박소담. 치매에 들어선 윤영(박해일)의 해병대 출신 아버지의 배우 명계남, 허름한 칼국수집 사장 ‘백화’로 분한 배우 문숙, 윤영을 마땅해 하지 않는 송현(문소리)의 사촌 언니 역의 배우 이미숙, 윤동주 시인의 먼 친척으로 밝혀진 연변 출신 가사도우미 순이로 분한 배우 김희정, 송현의 전 남편 역의 배우 윤제문과 그의 여친으로 분한 배우 정은채, 그리고 윤영에게 호의를 베푸는 약사 역의 배우 한예리까지 어느 한 캐릭터도 낭비되지 않고 존재의 진가를 발휘한다. 현실 캐릭터에 찰떡처럼 붙은 이들의 모습에 영화의 리듬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완벽한 일상의, 삶의 운율을 완성한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예술영화계의 어벤져스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 스크린에서 명품 배우들의 깊은 연기 내공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경주>의 시간여행을 잇는 <군산>의 시작詩作여행! 공간과 시간이 어우러지는 리듬을 만난다 올가을, 꿈처럼 만나는 가장 특별한 군산 여행기 장률 감독은 특정 지역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발견한 흔적과 정서의 리듬을 스크린에 옮기는데 탁월한 감독으로 2004년 데뷔부터 2018년 현재까지 여전히 영화를 통해 여행을 하고 있는 시네아스트다. 베이징(<당시>)과 몽골(<경계>)과 충칭(<중경>)을 거친 뒤 이리(<이리>), 두만강(<두만강>), 경주(<경주>), 수색(<춘몽>)을 지나 장률이 당도한 곳은 전라북도 군산이다. 장률 감독은 마치 한 번도 정주한 적이 없는 것처럼, 끊임없이 어떤 공간을 머물다 떠나는 것을 반복해 왔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장률 감독이 한국에 머물며 완성한 <경주>(2013)의 시간 여행과 닮은 듯 다른 작품으로 공간의 질감과 시간의 리듬이 특유의 시선으로 어우러진다. 1000년의 삶과 죽음이 머물러 있는 경주보다 100여년 전의 과거를 간직한 도시 군산의 리듬은 훨씬 경쾌하다. 작품의 주요 공간인 군산은 <8 월의 크리스마스>(1998), <타짜>(2006),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등 많은 영화들의 촬영 명소로 유명하지만, 사실 한국영화에서 군산으로 명확히 호명되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군산은 일본식의 옛 가옥들과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마을 등 1930년대의 역사가 멈추어 버린 듯한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도시다. 장률 감독은 얽히고 설키며 팽팽하게 맞서는 한국과 일본이 은근히 비슷한 구석도 많다고 생각이 들었고, 일제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를 찾다 목포를 거쳐 최종적으로 더 부드러운 정서가 살아있는 군산을 선택했다. 또한 그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도시성을 온전히 영화에 불러왔다. 서울을 떠나온 윤영과 송현은 서울에서와는 또 다른 군산의 리듬에 몸을 맡긴다. 윤영은 계속 꿈처럼 시를 떠올리고, 송현은 자꾸 일상을 한 컷 한 컷 시처럼 포착하는 민박집 주인이 마음에 달라 붙는다. 이들은 함께 군산에 왔지만, 각자 자신들만의 시작時作의 시간을 갖는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관객에게 ‘관광’이 아닌 ‘관찰’과 ‘탐색’의 대상으로 군산 여행에 대한 특별한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한편, 영화 속에서 윤영과 송현이 묵었던 일본풍 가옥의 민박집도 현재 실제 영업 중인 게스트 하우스로, 영화 속 이 민박집에 머물렀던 배우 박해일과 문소리의 여행 코스를 고스란히 밟아 볼 수도 있어 관객들의 가장 특별한 시네마투어 ‘군산 여행’을 예고한다. 올가을, 시네아스트 장률 그리고 박해일, 문소리와 떠나는 군산 시작詩作여행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출발한다. [ ABOUT MOVIE ] 시간의 리듬 속에서 삶의 질문을 찾다!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고조시킨 구성의 신의 한 수 10+1번째 작품, 시네아스트 장률의 새로운 시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장률 감독이 한국에서 6 번째로 만든 장편영화이자, 11 번째 작품이다. 새로운 10 년의 첫 시작인 이번 11 번째 작품은 더욱 유연해진 시네아스트 장률의 미학적 성취와 변화를 목도할 수 있는 이야기의 구성이 특히 백미인 영화다. 두 남녀가 군산에 막 도착한 것으로 거두절미 시작하는 영화는 이내 관객에게 이들의 군산행이 전날의 음주로 인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단서를 준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의 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박에 보여주지 않고, 궁금하게 놓아둔다. “우리 여기서 며칠 있어 볼까?”라고 제안하는 여자에게 “그럴까요? 누나”라고 화답하는 남자. 이들이 함께 묵을 민박집을 찾아나서는 길 “누나는 낮에 하는 게 좋아? 밤에 하는 게 좋아?”라고 묻는 남자에게 “변태새끼”라고 일갈하는 여자까지. 도대체 이들은 어떤 관계이고, 왜 이곳에 흘러왔는지 시작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반적인 영화 스토리가 지닌 기승전결의 미덕 대신, 단도직입으로 승과 전을 보여주고, 기를 경유해 이내 다시 중간에서 끝나는 돌고 도는 구성을 선택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장률 감독의 한층 깊어진 시간에 대한 사유와 삶의 흔적이 스민 공간의 리듬을 발견하는 심미안을 목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의도적으로 혹은 우연히 구축된 미스터리한 정서를 한껏 품으며, 관객들에게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고조시킨다. 이렇듯 관객이 주인공 윤영과 송현처럼 여행하듯 일본식 가옥이 즐비한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군산의 정취에 흠뻑 취할 때쯤 두 남녀는 어느 새 서울로 돌아온다. 군산과는 미묘하게 다른 서울의 리듬의 중간 즈음에서 영화의 타이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뜬다. 전작 <춘몽> 역시 영화의 시작이 아니라 중간에서 타이틀이 뜬 적이 있지만, 이번의 타이틀 시퀀스는 어쩌면 맨 처음이 되었을지도 모를 시간을 관객에게 환기시키는 효과를 준다. 타이틀 이후, 영화의 서사는 군산행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지나 온 이야기들의 여백을 채우며 흘러간다. 이내 관객은 두 남녀가 왜 군산에서 끊임없이 다른 꿈을 꾸었는지, 서로의 질문에 왜 질문으로 답하는 이유를 퍼즐처럼 맞추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장률 감독의 더욱 깊고 풍부해진 세계관은 물론 영화적 재미까지 배가 시킨 구성의 한 수를 구현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장률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분기점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10년의 처음, 브랜드 뉴 장률을 만나는 11번째 마스터피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체성을 찾으며 삶의 우연에 닿다! 일상으로 스며든 한중일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 재중동포 장률이 이야기하는 국적 정체성의 우연성! 장률 감독은 잘 알려진 대로 중국 연변에서 나고 자란 재중동포 2세 출신이다. 그는 한국인이면서 중국인인 특유의 정체성을 ‘경계’ 혹은 ‘경계인’을 테마로 작가주의 영화를 만들어온 시네아스트다. 특히, 그의 국적, 정체성과 관련한 한국과 중국의 이야기는 <경주>를 기점으로 점점 한중일 3국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돼 가고 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서는 국적과 정체성, 역사관에 관한 그만의 유연한 사고가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나 관객의 눈길을 끈다. 특히 일상에서 발견하는 조선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은 그가 재중동포 감독이기에 구현할 수 있는 풍부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지 않고, 연변에서 쭉 살았더라면 그 또한 ‘조선족’이었을 거라는 생각, 한국사람 중에서 몇이나 해봤을까? 장률 감독은 국적, 정체성 모두 이런 우연에서 비롯된 것임을 역설한다. 전직 시인 윤영(박해일)은 지금은 싱글이 된 선배의 아내, 송현(문소리)을 우연히 연변 동포의 인권 향상을 위한 시위 현장에서 만난다. 오랜만의 술자리에서 송현은 윤영에게 1930년대에 만주에 가셨던 할아버지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조선족이었을 거라며, “이게 다 우연이야, 우연”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송현은 자신이 조선족으로 오해 받자 불쾌해 한다. 윤영은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연변 출신 가정부 순이의 이름도 몰랐지만, 그녀가 윤동주 시인의 증조부의 사촌이라는 걸 알게 되자 호들갑을 떨며 그녀를 달리 본다. 윤영과 송현이 즉흥적으로 떠난 군산 여행에서는 1930년대의 일본풍 가옥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이국적인 거리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윤동주 시인이 운명한 후쿠오카에서 온 재일교포 민박집 사장(정진영)을 만나고 그와 얽힌다. 이렇듯 일상의 작은 요소들을 통해 한중일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이야기 속에서 3국은 유난히 가깝다. 장률 감독의 유연한 세계관 속에서 배우들 또한 자유롭게 국적을 넘나든다. 영화 속에서 중국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박해일 배우는 중국 동시, 영아(咏鹅)를 읊고,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일본 인형을 들고 다니는 박소담 배우는 일본 동시, 엄마(おかあさん)를 노래하며, 연변 사람으로 오해받는 송현(문소리)는 연변 말투를 능청스럽게 구사한다. 역사적 과오와 상처, 희로애락이 서로 맞물려 혼재된 한중일 3국은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에도 결코 뗄 수 없는 돌고 도는 관계의 자장 속에 있음을 시사한다. 일상으로 스며든 한중일 3국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을 담은 시네아스트 장률의 11번째 걸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영화를 통해 삶의 운율을 좇다! 올가을 새로운 시작詩作을 꿈꾸는 당신의 선택 은근 웃기고 , 점점 빠져드는 장률의 운율! “영화는 소설보다 시에 가까울수록 좋다”는 장률 감독의 전언처럼, 장률은 관객에게 어떤 ‘이야기’ 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어떠한 영화적 ‘리듬’으로 보여주는가에 집중하는 시네아스트다. 그리하여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보다 리듬을 좇는 것이 ‘영화’라는 장르에 휠씬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는 장률 감독의 작품은 시처럼 운율이 느껴진다. 그가 좋아한다는 중국의 고시조가 형식을 통해 운율을 만드는 것처럼 11번째 장편을 완성한 장률 감독 또한 결국 영화를 통해 삶의 리듬, 운율을 좇는 건지도 모른다. 특정 지역과 시(詩)에서 때때로 얻은 영감을 작품에 녹이는 경향이 눈에 띄는데, 이번에 그가 선택한 지역은 군산이며, 그가 관객에게 선물한 낯선 시는 ‘거위를 노래하다’라는 뜻의 중국 고시 ‘영아(咏鹅)’다. 두 소재는 언뜻 전혀 연결이 안 되는 듯 하지만, 영화 속 전직 시인 윤영(박해일)이 군산으로 떠나기 전 ‘영아(咏鹅)’를 노래하며 관객의 흥을 돋우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장률만의 맛에 취하게 된다. 전작에 이어 생뚱 맞게 갑자기 등장한 점집에 들르는 것, 일상에 스며든 한중일 3국의 밀접한 관계, 관계가 애매모호한 남녀 커플 등 소소하지만 비슷한 요소들이 반복되는데, 그의 각 작품들은 아주 다른 맛이 있다. 공간이 달라지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그의 전언처럼 같은 인물일지라도 그가 있는 공간이 변화하면 영화는 완전히 달라진다. 공간의 질감에 어울리는 리듬을 차근차근 찾아가는 그의 작업 방식이 깊이 스며든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군산과 서울, 두 공간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마치 좋은 영화를 두 편 본 듯한 청량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첫술에 알 수 없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숨겨진 의미와 겹겹이 쌓인 신비로운 비밀, 은근히 웃긴 반전 코미디에 매료되고, 집요하게 반복되는 인물 간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 인물과 어쩐지 닮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영화적 순간을 만나게 된다. 시네아스트 장률의 11 번째 마스터피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 월 8 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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